아버지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그가 범행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에 작성한 유서엔 30년간 가정폭력을 일삼았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담겨 있었다.
9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70대 아버지를 살해(존속살해)한 30대 남성 A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지난 달 27일 서울 은평구의 자택에서 어머니에게 "술값을 내놓으라"며 폭언하는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나흘 뒤인 지난달 31일에는 범행을 저질렀던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4장 분량의 A씨 유서에는 "아버지가 30년 넘게 술을 마시고 폭행과 폭언을 해왔다"며 "모두에게 미안하지만 아버지에겐 미안하지 않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버지는 2017년 아들을 협박한 혐의, 2021년에는 아들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 된 바 있다.
그러나 별다른 후속 조치는 없었고, 가정폭력의 피해자 였던 A씨는 결국 아버지를 살해했다.
경찰은 지난 2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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