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환율, 주가에 금융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지난 4월 장중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을 돌파하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구두 개입한 지 7개월 만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면서 "관계기관에도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 등으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경우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원·달러 환율과 주가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기재부는 진단했다.
아울러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연장 운영할 것이라고 하면서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최대 37조6천억원 규모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과 최대 53조7천억원 규모의 PF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운영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경제수석,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 참석자들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지원 등 산업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고, 밸류업 지원 관련 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우리 증시의 근본적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구조적인 외환 수급 개선방안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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