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희망은 그나마 한동훈 대표 뿐"이라며 한 대표를 흔들 경우 "차기 대선 구도가 위태로워진다"고 경고했다.
26일 김 전 위원장은 SBS유튜브 채널 '정치컨설팅 스토브' 리그에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아직 한동훈 대표가 당에 대한 장악력이 없어 생겨나는 현상으로 국민의힘에는 매우 불행한 상황이다"라며 "한동훈 대표나 한 대표 가족이 한 대표를 생각해서라도 그런 짓을 안 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빙자해서 12월 안에 한 대표를 제거한다는 등 흔들려고 하는 그런 소리가 많이 들린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재집권이나 2026년 지방선거를 위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당 중진들이 중요한 몫을 해야한다고 보지만 "중진이란 사람들이 말을 자제하기는커녕 말을 함부로 하니까 상대방도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제가 국민의힘에 있을 때도 (중진 중에서) 당을 어떻게 끌고 가야 당이 더 발전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더다"고 김 전 위원장은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서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관계이기에 잘 협력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한동훈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고 하자 김 전위원장은 "한 대표와 개인적으로 연락하거나 만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지금 국민의힘에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한동훈 대표밖에 없다. 총선에서 그 정도 선전할 수 있었던 건 한동훈의 노력도 어느 정도 있었고 그렇기에 대표가 된 것 아니냐"라며 "지금 보수가 내세울 대권후보는 한동훈 정도밖에 보이지 않으니 귀히 여길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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