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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尹 탄핵 논의에 "또다시 나락…차라리 당 해체해라"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지역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논의가 이뤄지는데 대해 "그럴 바엔 차라리 당을 해체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6일 페이스북에 "8년 전 박근혜 탄핵 때 경남지사로 있으면서 우리 당 국회의원들에게 탄핵은 불가하다고 그렇게 설득해도 유승민을 비롯한 야당 담합 세력들은 탄핵에 동조해 탈당하고 바른정당으로 갔다"며 "한국의 보수진영은 탄핵 대선 때 궤멸 지경에서 겨우 연명하기는 했으나, 그 후 대선, 지방선거, 총선에서 연달아 참패하고 적폐 세력으로 몰려 소수당으로 전락했다"고 썼다.

이어 "그때 적폐 청산의 선봉에 섰던 지금의 용병을 지난 대선을 앞두고 영입해 경선을 치를 때 나는 그것을 지적하며 당원과 국민들을 설득했으나, 당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후보 자리를 내줬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우여곡절 끝에 근소한 차이로 정권을 탈환했으나, 당은 또다시 용병 한 사람을 영입해 이번에는 용병끼리 헤게모니 다툼으로 또다시 8년 전 탄핵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를 용병이라 표현하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두 달 전부터 박근혜 탄핵 전야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는데도, 그걸 알아듣지 못하고 당과 나라는 또다시 나락으로 가고 있다. 통탄할 일"이라며 "그럴 바엔 차라리 당을 해체하라. 그런 인식 수준으로 너희들은 한국 보수정당을 운영할 자격 없다"고 했다.

앞서 이날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했다.

홍 시장으 "대통령은 조속히 대국민 사과를 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해 책임총리에게 내정 일체를 맡기고 임기 단축 개헌을 선언하기 바란다"며 "머뭇거리면 박근혜 시즌 2가 될 것이다. 또다시 탄핵당하면 이 당(여당)은 더 이상 존속할 가치도 없고 소멸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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