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 미달로 국회 본회의에서 무산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SNS에 탄핵 챌린지 영상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오후 11시쯤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여성 세 명이 유명 캐럴 '펠리스 나비다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게시했다.
평범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만든 챌린지 영상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캐럴 반주에 맞춰 '펠리스 나비다드' 가사 부분을 '탄핵이 답이다'라는 가사로 개사했다.
또 "윤석열 사라져야 메리 크리스마스" "김건희 벌 받아야 메리 크리스마스"와 같은 가사도 포함됐다. 이 대표가 올린 영상에는 '#탄핵챌린지' '#탄핵 캐럴'과 같은 해시태그(#)가 붙었다.
해당 게시물은 9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2만1000여개 이상과 댓글 700여 개를 받았다.
이 대표가 해당 게시물을 통해 챌린지를 독려하는 것으로 보이자 댓글에는 다소 격한 안무에 "민주당 의원님들 가능하냐" "우리 관절을 생각해달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차 발의해 오는 14일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1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에는 표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은 계속해서 '목요일·토요일' 일정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매주 목요일 국회 본회의 보고, 토요일 표결 처리에 나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국회는 토요일인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투표에 부쳤으나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여당이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면서 투표가 불성립됐다.
이날 이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함께 국정을 챙기겠다고 밝힌 데 대해 "여당 대표와 총리가 다시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은 배후 조종으로 숨어 있으면서 내란공모 세력을 내세워 내란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얼굴을 바꾼 '2차 내란 행위"라며 "대통령의 권한은 윤 대통령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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