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는 활주로 착륙 도중 새 떼와 충돌해 엔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다.
사고 당시 무안공항 인근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던 정모(50) 씨는 "여객기가 활주로에 접근하며 하강하던 중 반대편에서 날아온 새 무리와 정면으로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새 일부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며 '펑' 하는 폭발음이 몇 차례 들렸고, 오른쪽 엔진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정 씨에 따르면, 여객기는 충돌 후 한 차례 상승을 시도했지만 높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저공비행을 하며 선회했다. 이후 애초 착륙하려던 방향과 반대쪽으로 재차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착륙 직전 정 씨는 "여객기가 머리 위를 지나갈 때 바퀴가 내려온 상태였던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객기는 지상에 도달한 뒤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활주로를 빠르게 질주하다 공항 담을 들이받고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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