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 미래 향한 투자로 '청년·출산' 두마리 토끼 잡았다

2024년 구미시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2천14명… 12년 만의 첫 반등
같은 기간 혼인건수 14% 증가, 청년층 순유입 98명
결혼-돌봄-교육-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연결성 강화가 주효

구미시청 전경. 매일신문DB
구미시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구미시가 주요 인구 지표에서 긍정적 변화를 나타내며 저출생 및 인구 유출 문제에 성과를 내고 있다.

6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시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2천14명을 기록했다. 이는 12년 만의 첫 반등이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14% 늘어난 1천705건으로 집계됐다. 인구 감소세도 완화되며 2022년 대비 감소 폭이 85% 줄어든 686명 감소에 그쳤다.

취업 연령대인 25~29세 청년층은 타 지역에서 98명이 순유입(2024년 11월 말 기준)되는 등 청년층 인구 증가도 가시화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구미시가 지난해 7월 신설한 미래교육돌봄국을 통해 결혼부터 돌봄, 교육,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연결성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돌봄 분야에서는 출산과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산모에게 30만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원하고, 신생아집중치료센터 병상을 8병상으로 확충한다.

또 돌봄 공백이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4시 마을돌봄터와 365돌봄 어린이집을 확대 운영하며, 아이돌보미 인력도 200명 추가 채용해 대기 기간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정책으로는 지역 고교생을 위한 맞춤형 진로 설계, 지역 기업과 연계한 직무 교육 지원, 진학진로지원센터의 상시 상담과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이 확대 운영된다.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는 교복 구입비를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증액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 계획이다.

청년들을 위한 정책도 다양하다.

정장 대여, 자격증 취득, 취업 사진 촬영, 서점 이용, 미용실, 교통비 지원이 추가되는 '취업준비 프리패스' 사업을 비롯해 청년 근로자 100명을 대상으로 월 10만 원의 월세를 최대 24개월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청년 대학(원)생 중 대구 등 지역외 대학으로 통학하는 학생에게는 철도교통비의 50%, 연 최대 20만원을 구미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준다.

청년들의 결혼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도 확대된다. 미혼남녀 커플매칭 프로그램인 '두근두근ing'은 참가 연령이 20~39세로 확대되고, 행사 횟수도 연 2회에서 분기별 1회로 늘어난다. 청년 근로자들에게는 결혼 장려금을 최대 100만원을 지급해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지역 혼인율을 높이는 데 도울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는 지난해 성과를 유지하고 점차 확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해인만큼 구미역 청년거점공간 개소, 교복지원비 확대, 구미시 청년 전‧월세 지원 강화 등 민생 경제를 챙기면서 지속 가능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