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이기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 살고 싶다는 로망은 어쩌면 환상일 뿐인 이유다. 하지만 여기, 환상을 일상으로 만든 남자가 있다. 전기도 없고 가끔은 물도 없어지는 이곳에서 6년째 씩씩하게 살아가는 자연인 이창근(63) 씨의 사연이다.
그는 30년 차 베테랑 택시 기사였다. 인생에서 짊어진 책임감의 무게는 상당했지만 결국 제 몫을 다 해냈던 자연인. 시간이 흘러 그의 어깨도 조금 가벼워졌을 때, 하루에 2시간씩 연장 근무를 하며 산골 자립 자금을 모았고, 마침내 계획대로 산골 입성에 성공한다.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 살겠노라 시작했던 삶인데 첩첩산중은 생각보다 더 척박했다. 그러다 자연에서 창의적인 지혜를 깨달았다. 버려진 목욕탕 캐비닛은 신발장이, 버려진 톱날은 작두가, 에어컨 가스통은 화목난로가 되고, 압력밥솥은 꽁꽁 언 호스를 녹일 비장의 무기가 된다.
가끔은 꽁꽁 언 물웅덩이에서 얼음을 깨 물지게를 날라야 하고, 엄동설한에 발이 묶일 때를 대비해 돼지 뒷다리를 신줏단지 모시듯 해야 하지만 그는 이 생활이 아직 즐겁기만 하다. 이 '아무것도 없는' 산골이 그에겐 눈앞에 놓인 로망이고 낙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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