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정상명 전 검찰총장과 조대현 전 헌법재판관 등이 힘을 보탠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상명·조대현 변호사를 비롯해 김홍일(전 방송통신위원장)·송해은(전 검사장)·송진호·이동찬 변호사가 윤 대통령 측 대리인으로 헌법재판소에 선임계를 추가로 제출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 규모는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17명으로 구성된 국회 측보다는 조금 적은 수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두 거물급 변호사 참여로 방어진지가 훨씬 튼튼해졌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상명 변호사는 법무부 차관, 대구고검장, 대검 차장 등을 거쳐 2005∼2007년 검찰총장을 지냈다. 재임기간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현대차그룹 비자금 조성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했다.
윤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어 그의 '멘토'로 통한다. 1994년 대구지검 초임 검사였던 윤 대통령의 첫 부장검사가 정 변호사였고 이후 윤 대통령 결혼식 주례를 맡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사직의사를 밝혔을 때 만류한 일화도 있다.
특히 2006년 정 전 총장 시절 대검 중수부가 현대자동차 비자금수사를 할 때 중수1과 연구관이었던 윤 대통령이 정 전 총장을 찾아가 "정몽구 회장을 구속해야 한다"며 사직서를 제출하며 밀어붙인 적이 있다.
조대현 변호사는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2004년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법원을 떠났다. 1년 남짓 변호사 생활을 했는데 이 기간 노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에 참여해 방어한 바 있다.
그는 이듬해 열린우리당의 추천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됐고 2011년까지 일했다. 재직 중 '재판 소원 금지' 등 여러 사건에서 소수의견을 낸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보수기독교 성향 법조인 단체인 복음법률가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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