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이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과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2004년 시작된 '청송군농업인대학'은 올해로 21년째를 맞으며, 지역 농업인 교육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 맞춤형 교육…기후변화 대응력 강화
청송군농업인대학은 친환경사과반을 시작으로 2010년 미래농업반을 추가했고, 2023년에는 '청송사과사관학교'까지 개설해 사과 명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천937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농업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왔다.
올해 청송군은 농업인 교육과 대학 운영에 2억6천500만원을 투입했다. 새해농업인실용교육 1천200명을 비롯해 ▷청송군농업인대학(80명) ▷청송사과사관학교(40명) ▷신규농업인 기초 및 현장 교육 ▷품목별 농업인 연구회 교육 등이 진행 중이다.
청송군의 농업인 교육은 지역 실정에 맞춘 품목 중심의 실용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기후위기와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어, 농업인 스스로 대응력을 키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 농업인대학과 사과사관학교는 3월부터 연말까지 연중 운영되며, 연간 교육시간도 가장 많다.
청송군 관계자는 "기후와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농업인 양성이 핵심 목표"라며 "배움의 의지를 가진 농민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농기계 관련 지원과 고추 우량모종 보급
청송군은 교육 외에도 농업인의 실질적인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기계 임대료 감면 정책도 연장 시행한다.
청송군은 애초 올해부터 농기계 임대료 감면율을 50%로 조정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을 위해 12월까지 전액 감면을 유지하기로 했다.
감면 혜택은 청송군 지역 3개 농기계 임대사업소(본소·남부·진보)에서 임대되는 62종, 658대 전 기종에 적용된다. 장기 임대에도 동일한 감면율이 적용돼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청송군은 농기계의 안전 사용을 위해 다양한 안전교육과 수리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농기계 안전사용 교육(연 4회) ▷순회수리 및 현장교육(50회) ▷굴착기 운전자 자격증 교육(200명) ▷전도전복사고 감지장치 설치 ▷태양광 충전식 배터리커버 보급(50개소) 등이다.
이와 함께 농업기계 교육훈련 장비 지원과 농작업 재해 예방 시범마을 조성 등도 추진 중이다.
청송군은 지역 특산물인 고추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량 고추모종 지원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자가육묘 농가에는 고추 종자 및 자재 비용을, 모종 구매 농가에는 육묘장 모종 구입비를 보전해 준다.
3.3㎡당 875원(3천300㎡ 이하) 또는 437원(초과 면적) 기준으로 최대 87만5천원까지 지원되며, 총 1천643농가 496㏊ 면적이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인건비와 생산비까지 오른 만큼, 농기계 임대료 감면을 통해 농가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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