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산 우려에 따라 대구시가 비상 방역 체계에 돌입했다. 시는 위기 단계를 '주의'로 상향 조정하고, 구제역 방역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시는 구제역 전파를 막기 위해 당초 4월 1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소·염소 상반기 일제백신접종을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접종 기간은 이달 14일부터 22일까지로, 소규모 농가(소 50마리 미만)는 31일까지 접종을 완료하도록 했다.
이번 백신 접종 대상은 대구 지역 902개 소·염소 농가에서 사육 중인 2만7천207마리에 달한다. 방역 당국은 효과적인 백신 접종을 위해 사육 규모에 따라 접종 방식을 구분했다. 소 50마리 이상 또는 염소 300마리 이상을 기르는 농가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자가 접종을 진행한다. 반면,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13명)로 구성된 접종지원반이 직접 방문해 3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돼지의 경우 사육 기간이 6개월로 상대적으로 짧은 만큼, 기존 방식대로 농가별 분만 주기 등 사양 프로그램에 맞춰 연중 백신을 접종하도록 했다.
백신 접종 효과를 점검하기 위한 모니터링도 강화된다. 방역 당국은 접종 후 항체 양성률을 검사해, 소 80%, 염소 60% 미만인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백신 접종 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약 7일이 걸리는 만큼, 신속한 접종이 방역의 핵심"이라며 "축산 농가는 철저한 경각심을 갖고 백신 접종을 빠짐없이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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