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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34억원 들인 '도로 열선' 작동 안 돼…대설경보에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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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관광객 큰 불편 겪어…"장비 문제 아닌 운영 문제…시스템 개선해야"

지난 18일 경북 울릉도에 폭설이 내려 주민과 광광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관광객들이 여객선을 타기 위해 걸어서 이동 중이다. 독자 제공
지난 18일 경북 울릉도에 폭설이 내려 주민과 광광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관광객들이 여객선을 타기 위해 걸어서 이동 중이다. 독자 제공

경북 울릉군이 폭설에 대비해 수십억원을 들여 설치한 스노우 멜팅시스템(이하 도로 열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주민과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으면서 운영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울릉군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울릉도일주도로 3곳에 모두 34억원을 투입해 도로 열선을 설치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폭설 당시 교통대란을 겪은 주민들은 설치된 도로 열선 일부 구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군 관계자는 "관측 장비가 구간별로 설치돼 있는데 고장은 아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거나 열선 작동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자동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구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A씨(54·울릉읍)는 "제설이 안돼 주민과 통학생, 관광객이 걸어서 이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도로 열선이 고장난 게 아니라면 수동 조작을 해서라도 가동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도로 예찰만 했더라라도 상황을 알았을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이날 울릉도에는 오전 3시 30분 대설주의보가 발효됐고, 오전 6시 30분 대설경보로 상향됐다. 이에 맞춰 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가용장비를 모두 동원해 대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출근길 도로가 마비돼 일부 직장인과 통학생들은 걸어서 출근하거나 등교할 수밖에 없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기상 악화로 앞당겨 출항하는 여객선에 승선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했다.

사정이 이런 데도 일부 구간에 열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편과 혼란이 가중됐다. 이날 기자가 울릉읍 안평전 구간에 설치된 도로 열선을 확인해 본 결과 오후 3시까지도 작동하자 않아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고, 주민과 통학하는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군청 내부에서도 비상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공무원은 "장비 문제가 아니었다. 인력 운영과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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