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온정의 손길 이어져…유재석, 5천만원 기부

텐트·침구·식수 등 물적 지원부터 심리 상담까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의성 산불 피해 이재민 급식 봉사.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제공.

대형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군에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지난 22일부터 의성 산불 피해 이재민과 구조 인력 지원을 위해 긴급구호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지사는 산불 피해 이재민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의성실내체육관에 이동식 급식차량을 급파해 구호 급식에 나서는 한편 텐트‧침구 등 재해구호물자를 지원하고 있다. 대한재해구호협회도 응급구호세트를 긴급 지원했다.

경북 각 시·군도 구급차량을 지원하는 등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물품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아리수본부는 생수 1만9천200병을 긴급 지원했고, KT 경북북부지사는 물·충전기·물티슈 등 위생용품을 임시 대피소에 지원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3일 의성체육관을 찾아 각종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물품 100세트를 전달했다.

여영현 농협상호금융 대표, 권기봉 농협중앙회 이사(남안동농협 조합장), 최진수 경북농협 본부장 등은 24일 의성실내체육관과 안평면 안평초등학교, 점곡면 대피소 등에 물품을 지원했다. 의성건설기계협회, 의성파크골프협회 등도 이재민을 위한 구호키트와 성금, 간식, 물품 등을 전달했다.

그밖에 대한적십자사와 도내 시·군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재난을 겪은 주민들의 심리상담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방송인 유재석. 안테나 제공

유명인의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유재석 씨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형산불 피해를 입은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천만원을 기부했다. 방송인 이혜영 씨도 산불로 터전을 잃은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며 성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4일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2천만원을 긴급 지원하는 한편,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특별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전우헌 경북모금회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다음달 30일까지 특별 모금을 진행해 이재민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의성 산불로 인해 인근 거주 주민들이 의성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해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