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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담장 넘은 간 큰 '산불'…밤새워 물뿌린 교정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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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 수감 경북북부제2교 수용자 500여 명은 이감

25일 오전 안동시 임동면 34번 국도에서 호송차량이 청송에서 안동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 전종훈 기자
25일 오전 안동시 임동면 34번 국도에서 호송차량이 청송에서 안동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 전종훈 기자

경북 북동부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청송의 교도소 담장까지 넘나들었다.

25일 오후 5시쯤 청송군 진보면 각산리 경북북부 제1·2·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 인근 산까지 불이 옮겨붙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바람과 불길이 세졌고 짙은 연기는 교도소 외관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설을 둘러쌓다. 급기야 경북북부2교 뒷산까지 불길이 오르면서 교정당국은 수용자의 이감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경북북부2교에는 500여 명의 수용자가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면적 5.2㎡ 크기의 독방에 수용돼 있어서 화마가 닥치면 변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교정당국은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수감시설로 이들의 이감을 결정하고 곧바로 이송을 시작했다.

같은 시간 교도소 전 교정공무원들은 교도소 인근 야산의 불을 끄는 데 힘을 썼다.

이곳 교도소 위치는 강과 악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일반인이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출입금지구역이다. 탈옥과 방어, 보안 등 여러가지 요건들로 산속 깊이 자리하고 있어서 오히려 산불에는 상당히 취약한 시설이기도 하다. 이곳 교도소는 대부분 4~5m 정도 높이의 시멘트 담장이지만 이날 이곳에도 불이 붙을 정도로 불길의 세력이 강했다. 교정공무원들은 소화전을 이용해 물을 뿌리거나 바람에 날린 잔가지 등을 치우며 시설에 불이 붙지 않도록 안간힘을 썼고 불길이 잦아든 새벽까지 수용자들과 교도소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6일 오후부터 바람이 또다시 거세지고 곳곳에 재발화가 일어나면서 교정당국은 상황에 따라 나머지 2천200여 명의 수용자에 대해서도 이감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인근 지역에 호송 버스와 인력 등이 대기하는 중이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교정시설 자체가 화재 등 재난에 강하게 설계돼 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주벽 주위에 물을 뿌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북부제2교도소 독방 모습. 매일신문 DB
경북북부제2교도소 독방 모습.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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