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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갑자기 늘어난 사망자 수…정부·의료계 갑론을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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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인구동향 자료…사망자 수 증가 두고 서로 해석 달라

의정갈등이 계속되며 전공의 이탈 상황이 1년째 지속되고 있는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이송 중이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의정갈등이 계속되며 전공의 이탈 상황이 1년째 지속되고 있는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이송 중이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통계청의 2025년 1월 인구동향 보고자료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분석이 엇갈린다. 한파와 폭설이 원인이라는 정부의 분석과 달리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 질 저하가 시작됐다는 의료계의 분석이 부딪히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인구동향 자료가 지난달 26일 발표됐다. 이 자료는 올해 1월까지의 출생, 사망, 혼인, 이혼 등의 통계자료가 실려 있다.

인구동향 자료 중 사망자수를 살펴보면 올해 1월 사망자수는 3만9천473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만2천392명보다 21.9%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사망자 수가 전년도 사망자수(2023년 3만2천658명)와 비교했을 때 0.8%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크게 증가했다.

대구경북 수치만 보면 올해 1월 대구는 1천867명, 경북은 2천907명이 사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2%, 23.7% 증가했다.

2024년 한 해 사망자수는 35만8천356명으로 전년도 35만2천511명보다 1.7% 늘었다. 대구의 지난해 사망자수는 1만6천764명, 경북은 2만5천278명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1년 사이에 갑자기 늘어난 사망자수를 두고 정부는 한파와 폭설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월에는 한파나 강설이 12일 정도 있었고 강우 상태도 7.2일 정도가 있어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고령층이 많아지다보니 날씨가 사망자 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다르게 분석하고 있다. 의정갈등이 1년간 지속되면서 그동안 쌓여왔던 진료 공백 문제가 고령층 또는 중증·기저질환자 중심으로 터져나오고 있다는 것.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상급종합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응급 환자 수가 상당히 줄었는데 경증 환자 뿐만 아니라 중증 환자도 많이 줄고 있다"며 "결국 상급종합병원 전원이 필요한 환자들의 진료 기회 자체가 상실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문제는 병원에서 제때 치료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환자들의 사례는 시간이 지나야만 드러난다"며 "현재의 보건의료 데이터들이 장기적으론 최소 5년 이상 나아지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대란은 지난해 2월 시작됐고 올해 1월에 돌출한 관련 변수는 없었기 때문에 사망자수 급증을 의료대란과 연계해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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