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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 대통령, 9일쯤 한남동 관저→서초동 사저로 이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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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비서실 업무 원활치 않아, 사저 이사 후 尹 행보 전망은 엇갈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사흘째인 6일 윤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윤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의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사흘째인 6일 윤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윤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의 모습. 연합뉴스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으로 '자연인'이 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취임 전 거주하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경호처는 서초구 사저의 경우 취임 후에도 약 6개월 동안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머문 장소인 만큼 경호계획 수립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파면 사흘째인 6일에도 한남동 관저에 머물면서 퇴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옮길 짐과 준비할 것이 많아 주말과 휴일 중 이사는 어렵다"면서 "다음 주 화요일까지 경호 관련 공사를 마치면 수요일쯤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8년 전 윤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금요일 오전에 파면 결정을 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틀 후인 일요일 오후 7시쯤 서울 삼성동 단독주택 사저로 이동했다. 윤 전 대통령은 주상복합시설에 거주하고 있어 경호시설 공사에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후에도 한남동 관저 정비가 끝날 때까지 6개월가량 서초동 사저에서 출퇴근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으로 대통령비서실 업무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점검 중'이라는 안내문만 확인할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의 안내문도 '대통령 윤석열'에서 '제20대 대통령 윤석열'로 변경됐다. 대통령비서실장이 매주 일요일 주재하던 실장-수석비서관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

사저로 거처를 옮긴 후, 윤 전 대통령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전망이 엇갈린다.

먼저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면서 향후 진행될 조기 대선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측에선 헌재 결정 이후 윤 전 대통령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파면된 직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연이어 만나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달했다. 6일에는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자신을 지지해 온 '국민변호인단'에게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면서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사실상 핵심 지지층을 독려한 발언이라고 평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탄핵심판 변호인단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는데,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윤 전 대통령이 낙담하거나 망연자실한 모습은 전혀 아니었다"며 "'새로운 인생을 또 시작하게 됐다'는 소회도 밝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이 헌재 탄핵심판 선고를 기다릴 때와 마찬가지로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으로 내란죄 형사재판을 받아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정치관여 행보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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