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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인프라 잡아라"…국토부, UAE 수주지원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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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공항·신재생에너지 등 중동 시장 정조준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을 수행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프라하에서 마틴 쿱카 체코 교통부 장관과 면담하고, 고속철도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24.9.21. 국토부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을 수행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프라하에서 마틴 쿱카 체코 교통부 장관과 면담하고, 고속철도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24.9.21. 국토부 제공

정부가 중동 고속철·공항·에너지 인프라 수주전을 지원 사격할 수주지원단을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한다. UAE는 한국 건설 수주의 핵심 시장으로, 정부는 수십 조원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 "19일까지 2박 4일간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을 UAE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원단에는 국가철도공단, 해외건설협회,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민간 기업이 참여한다.

중동지역은 외국 건설 수주 비중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핵심 시장이다. 그중에서도 UAE는 한국 기업의 누적 건설 수주액이 869억달러로 2위인 나라다. 올해 1분기 수주액은 약 2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배 늘었다.

UAE는 기존 석유화학 플랜트 외에도 탄소 배출이 적은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철도, 항공 인프라 사업도 추진 중이라 정부와 기업이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모로코, 우즈베키스탄에 잇따라 철도차량을 수출한 만큼 정부는 아부다비∼두바이 152㎞ 구간을 잇는 시속 350㎞급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에티하드레일이 고속철 차량 96칸을 발주했으며, 사업비는 인프라(100억달러)와 시스템·차량 분야 36억달러를 더해 총 136억달러(한화 약 19조원)다.

국토부는 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코레일)·현대로템·포스코이엔씨 등과 함께 '내셔널 원팀' 체제를 갖췄다. 그리고 지난 2월 UAE 고속철도 시스템 및 차량 분야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하며 본격 수주전에 돌입했다. 이에 박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만나 고속철도 등 교통, 에너지 인프라 수주 지원에 나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사업관리부터 차량공급과 운영·유지보수까지 통합 솔루션 제공, 철저한 품질관리와 공사기간 준수, 안전하고 정시성 높은 운영 및 유지보수 노하우 등 'K-철도'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수주 경쟁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원단은 국내 기업이 강점을 보이는 화학, 발전 플랜트 분야 프로젝트의 수주도 지원한다. UAE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원유비축기지,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복합화력발전소 등 수백억달러 규모 사업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원단은 두바이 왕족이자 에미레이트 그룹 회장인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막툼 두바이 항공청장과 면담도 진행한다. 인천국제공항의 건설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320억달러(한화 45조원) 규모 알막툼국제공항 확장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양국 항공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UAE는 포화상태인 두바이국제공항 기능을 알막툼공항으로 옮기기 위한 국책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 장관은 "화학, 발전 플랜트에 집중된 해외건설 수주를 고속철도, 공항,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넓혀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에 대비하고, 올해 500억불 수주를 조기에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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