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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권 도전 질문에 "결정하지 않았다"…보수진영 대체 후보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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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정치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차기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노코멘트'라는 단어 속에 담긴 여운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뜻과 함께 가능성의 문도 닫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 권한대행은 최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치적 향배를 결정할 시점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스스로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출마를 전제로 한 여지를 남겼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이끄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차기 보수 진영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발언은 사실상 대권 행보를 향한 '출발선'에 서 있다는 메시지로 읽혔다.

공식 인터뷰를 통해 한 권한대행이 대권 가능성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적 논의 과정에서 대선 출마 여부가 거론된 자체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당시에도 그는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한 권한대행은 정치적 민감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직책에 대한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듯, 헌법적 정당성과 법률적 권한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그는 "권한대행도 대통령과 동등한 수준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헌법과 법률이 나에게 부여한 권한에 따라 국정을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비선출 권력'의 한계를 간과한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대외정책과 안보 현안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특히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주한미군 철수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안보 문제를 논의할 명확한 틀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기존 협정 재논의의 여지를 남기며 유연한 대응 기조를 내비쳤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체결한 주한미군 주둔 협정과 관련한 정책 변경 가능성으로도 해석됐다.

경제 분야에선 대미 통상 압박에 대한 대응 방향도 언급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기존의 기조를 유지하며 맞대응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권한대행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상호이익이 되는 해법을 찾고 있다"며 일방적 조치보다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우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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