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덕수, '대선 출마' 질문에 "고생 많으셨다"…즉답 피해

민주당 의원들 야유하기도
국회의장 "하지 말아야할 일 구분해달라"…권성동 항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정부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하는 시정연설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하는 것은 1979년 11월 당시 권한대행이던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이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정부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하는 시정연설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하는 것은 1979년 11월 당시 권한대행이던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이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전히 답을 하지 않고 있다.

24일 한 권한대행은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후 "출마 여부에 대해 한마디 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생 많으셨다"라고만 답한 뒤 곧바로 퇴장했다.

앞서 지난 20일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한 대행은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의에 "노코멘트"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대행은 이날 밤 시작되는 '한미 2+2 통상협상' 결과와 지지율의 추이를 지켜보며 다음 주 초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한 대행은 국회에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시정 연설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당시 최규하 권한대행 이후 46년 만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대행 연설에 박수로 호응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자리를 지키면서도 내내 무반응으로 일관하거나 일부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진보당 의원들은 항의 후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사퇴하라"고 외쳤고, 사회민주당·진보당 의원들은 한 대행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매국협상 중단"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설 종료 이후 한 차례 더 박수를 보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킬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휴대전화를 보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냉소적인 모습도 보였다.

한 권한대행은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심의·의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에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이 간절하다"며 "글로벌 경쟁이라는 거센 파도 속에서 우리 산업과 기업이 좌초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한 대행에게 "대정부질문 국회 출석과 답변,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처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우 의장에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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