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의 제53회 보건의 날 경북도 보건시책사업 우수기관 평가 대상 수상(매일신문 22일자 24면)은 민관이 함께 일군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성주군보건소의 소아청소년과 개설, 당직의료기관 운영, 감염병 대응, 생애주기별 건강증진 사업 등 주민 밀착형 보건정책이 높은 평가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맞춤형 보건서비스로 군민 삶의 질 향상
성주군의 연령과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건강 프로그램은 영유아, 청소년, 성인, 노년층을 아우르며 주민건강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보건소는 매주2회 소아청소년과 전문 진료를 제공하고, 월2회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해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찾아가는 행복병원, 한방진료는 의료취약지역의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마을 스마트 건강교실을 통해 ICT 플랫폼으로 경로당을 연결, 건강 강의와 자가 건강 관리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 중이다. 이 외에도 걷기동아리, 웃음치료, 코바늘 동호회 등 주민 주도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삶의 활력과 공동체 건강을 함께 챙기고 있다.

◆24시간 당직의료기관 운영…응급의료 공백 해소
2024년 초 성주군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이 문을 닫으며 지역 내 응급의료 공백이 발생했지만, 성주군보건소는 신속하게 당직의료기관 체제를 가동해 비상 상황을 막았다.
공중보건의사들은 순환 당직을 맡았고, 보건소 전 직원은 일직·숙직 근무로 24시간 응급진료 체계를 유지했다. 소방서와 환자 이송 및 긴급대응 체계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이후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 지원 조례'를 제정해 민간 병원과의 협업 기반을 마련했고, 같은 해 8월부터 무강병원이 야간 응급실을 재개하도록 해 '2024년 규제개혁·적극행정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감염병부터 만성질환까지…군민 건강 책임지는 보건소
감염병 대응에서도 성주군은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방역체계를 갖추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자가격리자 집중관리, 외국인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 및 임시선별검사소 설치로 지역사회 확산을 조기에 차단했다.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추진으로 경북 1위 접종률을 기록했고, 미등록 외국인 대상 접종 역시 공공의료의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한 사례로 꼽힌다.
이와 함께 고혈압·당뇨 관리 교실, 자조모임, 혈압·혈당 측정기 무상 대여, '레드서클존 캠페인' 등을 통해 만성질환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고, 정신건강 분야는 자살예방 교육, 정신질환자 상담 및 치료연계, 스트레스 관리까지 포괄하는 체계적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개설…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
성주군보건소는 군민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해 지난해 4월부터 보건소 내에 소아청소년과를 공식 개설했다. 성주 지역은 기존에 소아과 전문 진료기관이 없어 아이가 아플 경우 대구나 칠곡 등 외부 도시로 이동해야 했던 불편이 컸다.
성주보건소 소아청소년과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매주 화·목요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진료를 한다. 진료실 리모델링과 최신 장비도 확충됐다. 부모들은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반겼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군민의 건강이 곧 지역의 경쟁력이다. 지속적으로 의료 인프라를 확충해 내실있는 군민중심 행복성주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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