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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3천달러 돌파…한국 금 보유 증가폭, 주요국 중 '꼴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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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천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금 보유 증가폭이 주요 외환보유 상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구성의 다양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비례대표)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시가로 환산한 한국의 금 보유액은 약 8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36억 달러에 비해 52억 달러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제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1천61달러에서 3천124달러까지 상승하며 3배 가까이 뛴 점을 감안하면, 보유량 자체는 거의 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금 보유 증가폭은 외환보유 상위 10개국 중 홍콩(1억 달러 증가)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외환보유 상위국 대부분은 금 보유를 대폭 확대했다. 중국은 1천912억 달러로 1천311억 달러 증가했으며, 일본은 710억 달러(449억 달러 증가), 스위스는 872억 달러(518억 달러 증가), 인도는 735억 달러(545억 달러 증가), 러시아는 1천751억 달러(1천269억 달러 증가)로 나타났다.

한국은 2025년 2월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가 4천92억 달러로 세계 9위에 올라 있으나, 외환보유액 규모가 비슷한 10위 독일은 금 보유액이 2천811억 달러에 달했다. 독일은 2015년 대비 금 보유액이 1천659억 달러 증가해 한국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한국의 금 보유 증가폭이 독일에 비해 3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금 보유액은 외환보유액 내에서 매입 당시 가격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시가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외환보유액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시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국은 독일에 밀려 10위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광현 의원은 "세계 경제가 블록화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외부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의 절대 규모뿐 아니라 자산 구성의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환보유 운용 원칙을 바탕으로 국제 금융시장 여건과 금 투자 환경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금 보유 확대 여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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