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난동을 벌인 김성진(33)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서울강북경찰서는 김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에 있는 마트에서 흉기로 40대 여성 직원을 다치게 하고 60대 여성 손님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피해자들과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
범행 당시 인근 정형외과 환자복 차림이었던 김 씨는 마트 안에서 소주 한두 병을 집어 마신 뒤 마트에 있던 부엌칼 포장지를 뜯어 범행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범행 이후 옆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했다. 범행 당시 인근 정형외과 환자복을 입고 있었던 김씨는 이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입원해 있는 병원 의사가 나를 죽이려 해 자살하려 했다. 그러다가 혹시 내가 죽을까 겁이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고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진행했다.
서울경찰청은 앞서 지난달 29일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며 김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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