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의 회동을 앞두고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정치적인 줄다리기는 하는 사람만 신나고 보는 국민은 고통스럽다. 도리가 아니다. 그런 짓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투표용지 인쇄일인 오는 25일까지 단일화를 하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으나,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까지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 후보는 "단일화, 어떤 방식이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도 좋고 TV토론도 좋다"며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 그 어떤 절차에도 저는 아무런 불만 없이 임하고, 결과에 적극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미 단일화 방식에 대한 모든 결정을 국민의힘에 일임했다"며 "결정하시고, 바로 실행하시면 된다. 저에게 물으실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의 세부 조건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단일화 절차는 국민의힘이 알아서 정하시면 된다. 아무런 조건 없이 응하겠다. 이것이 저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정치를 바꿔야 우리 모두가 산다. 경제가 산다"며 "정치를 바꿔서 경제를 살리는 것이 제 목표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목표에 공감하는 분들의 단일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의 말씀은 단일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표현이자 결기 표현으로 느껴졌을 것"이라면서 "후보 등록 이후까지 이런 식으로 단일화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그런 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정치적 줄다리기를 하지 않겠다는 아주 분명하고 강한 단일화에 대한 의지와 결기, 촉구에 대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일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단일화 논의를 위해 김 후보를 만날 예정이다. 배석자 없이 두 사람만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每日來日] 한 민족주의와 두 국가주의, 트럼프 2기의 협상카드는?
홍준표, 尹·한덕수 맹공 "김문수 밀어줘 나 떨어트리더니…"
홍준표 "탈당, 당이 나를 버렸기 때문에…잠시 미국 다녀오겠다"
'이재명 파기환송심' 대선 이후로 연기…"6월 18일"
김문수-지도부, 단일화 사분오열…국힘, 대선 포기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