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가 누구처럼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거나 형수에게 쌍욕한 것을 들어봤느냐. 아니면 제가 총각이나 검사를 사칭한 것을 들어봤느냐"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9일 오후 경기 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제가 경기지사 할 때 대장동 개발보다 몇십배 더 일했지만 제가 돈 먹었다는 소리를 들어봤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모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곳"이라며 "요즘 경기도가 뜨고 있다. 제가 이번에 대통령 후보가 돼서 뜨는 것 맞죠"라고 물었다.
이어 "제가 경기지사를 할 때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을 했다. 이분은 참 똑똑한 분이다. 그러니까 이 위대한 경기도에서도 성남의 작은 땅인 대장동이 유명해졌다"며 "아마 세계 정치상 가장 유명한 곳이 대장동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대장동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는 60개의 당협이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저 김문수와 함께 승리의 깃발을 올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심재철 도당위원장, 김선교 국회의원, 원유철 전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재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사법부 내 상당한 정도의 '이재명 카르텔'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도해도 너무 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7부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각각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파기환송심과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다음 공판기일을 대선 이후로 연기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반미를 민족주의로 포장하고 사회주의를 보편적 복지로, 그리고 현금 살포를 경제 살리기로 둔갑시키는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도한 이재명 세력은 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숨겨왔던 마각을 더욱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떨치고 일어나 무도한 세력과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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