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정부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국가 계획' 반영이 임박했다. 대구시와 안동시는 취수원 이전을 위한 상생 협력을 재확인하는 한편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13일 오전 안동시청에서 권기창 안동시장을 만나 취수원 이전 사업 관련 현안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김 권한대행과 권 시장은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을 국가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 중인 대통령 직속 민관 공동심의기구인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위원회) 심의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위원회에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안건을 상정한 이후 4차례 주민 간담회가 열렸다. 위원회는 이달 중 낙동강 상류 지자체인 상주, 의성에서 주민 설명회를 2차례 추가로 개최하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국가 계획 반영을 위한 절차는 현재 위원회의 정책분과 사전 심의는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구시는 내달 중 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에 대한 국가사업 의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다만 '6·3 대선'이 변수로 꼽힌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환경부 장관 교체는 물론 정부 기조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취수원 이전 사업에 미칠 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에는 안동댐을 찾아 취수 예정지의 수량과 수질을 점검하고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안동권지사에도 협력을 요청했다.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사업은 안동댐에서 110㎞ 길이의 도수관로를 연결해 대구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원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이뤄지면 대구경북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신공항 및 배후도시 등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김 권한대행은 "단순히 대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낙동강 물 문제 해결, 신공항 적기 개항, 경북 북부 발전으로 이어지는 현안"이라며 "대구와 안동이 협력해 국가 계획 반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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