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의 대표 도심 휴양지였던 포항 송도해수욕장(포항시 남구 송도동)이 18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13일 포항시는 "오랜 시간 복원과 기반 시설 정비에 공을 들인 끝에, 한때 '명사십리(明沙十里)'라 불렸던 송도해수욕장이 다시 피서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송도해수욕장은 '죽도시장'과 '포항운하' 등과 맞닿아 있으며, 한때 포항을 대표하던 도심 휴양지였다.
1970년대까지 대구 등 인근지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으며 연평균 12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코 포항제철소 건립과 함께 대규모 매립공사로 백사장이 유실되고 수질이 악화되며 2006년 4천여명의 피서객을 마지막으로 2007년 폐장됐다.
이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총사업비 304억원을 들여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수중방파제 3기를 설치했으며, 모래 15만㎥를 포설하는 복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22년 기준 길이 1.3km·폭 50m의 백사장이 복원됐다. 2023년 경북도 실태조사에서도 연안 침식 상태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 또한 같은 기간 주차장·친수공간·다이빙대 경관조명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수질 및 토양 개선에 집중해 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송도해수욕장은 오는 7월 포항시 해수욕장 협의회 심의를 거쳐 지정해수욕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포항시는 총사업비 33억원이 투입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송도해수욕장 바다시청'을 새롭게 조성 중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약 85%이며, 다음 달 말 준공 예정이다.
이명현 송도해수욕장 상가번영회장은 "한때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였던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은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주민들에게 단순한 해변 복원 이상의 의미"라며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송도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아 전국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명품 해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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