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맹추격' 김문수, 한동훈·홍준표 '러브콜'…지지층 재결집 총력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7일 전북 전주시 전동성당인근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7일 전북 전주시 전동성당인근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추격에 총력을 기울인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 탈당으로 '윤석열 리스크'는 우선 털어냈다고 본다"며 "이재명 후보에 상대적으로 열세인 국면을 돌파할 기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가 전날 해소되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언론의 관심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집중돼 있어서 김 후보의 장점과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내부 분석이 있었다"며 "남은 2주 동안은 더 자유롭게 선거 유세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반(反)이재명' 기조 아래 내부 단합을 도모하면서 총력전에 돌입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선대위 합류를 고사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한 '러브콜'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탈당 후 미국 하와이에 머무르며 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유상범·김대식 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이날 파견한다.

또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물밑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여태까지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 등이 겹치면서 전통 지지층이 제대로 뭉치지 않고 중도층 표심 변화도 없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거판에서 2주는 굉장히 긴 시간이다. 판세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전력 질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 후보 지지율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에서도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16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의 김 후보 지지율은 48%를 기록하며 50% 선이 무너졌다. 이재명 후보는 34%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후보 41%, 김 후보 39%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중도층에선 김 후보 지지율(20%)이 이 후보 지지율(52%)에 크게 못 미쳤다.

해당 조사는 지난 13~15일 만 18세 이상 1천4명 대상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6.4%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