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평, 홍준표 겨냥 "화양연화 수십 년 누리고도 당 욕…언제까지 응석받이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신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 몸담아 화양연화 수십 년을 누리고도 '나는 저 당에 덕 입은 건 하나도 없고, 내가 베푼 것밖에 없다'며 그 당을 욕하는 정치인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정치인은 박덕한 처신에 후배 한 사람 제대로 키우지 않았으면서도 오직 자신은 지고지순의 존재인 양 착각한다"며 "이런 자의 마음을 다시 돌이키려고 저 멀리(미국 하와이)까지 특사를 비행기 태워 보낸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또 "어떤 자는 당 대표가 되는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에게 부탁하여 여론조사가 조작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깨끗한 양 얼굴을 분칠하고, 다른 사람들의 작은 잘못은 침소봉대하여 너무나 혹독하게 지적하기 바쁘다"고 주장했다. 과거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윤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이준석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신 변호사는 "이제 우리 정계도 눈꼴사나운 '오늘의 톱스타'가 차츰 줄어져 나중에 완전히 명맥이 끊어지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 언론이 그들을 언제까지나 '응석받이'로 놔두어서는 안 되고 그들이 정신 차리도록 못된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내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이 보수의 중심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주장을 여러 차례 해 온 신 변호사는 그동안 윤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운 홍 전 시장과 이준석 후보를 불편한 시선으로 봐왔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13일 SNS에서 개헌 이후 치러질 22대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착한 심성과 높은 인격, 풍부한 교양을 신뢰한다"며 "지금의 한국 정계에서 대체 불가인 그의 탁월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존중한다. 아마 이번이 아니라 개헌이 이뤄지고 난 다음 대선에서 그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을까 하고 감히 예측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를 두고 잡음이 일었으나 그가 자진 탈당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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