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건물을 활용한 생활 속 복합문화공간인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이 19일 문을 열었다.
의성군 의성읍 옛 의성경찰서 자리에 개관한 기념관은 일제강점기 신앙인이자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고 주기철(1897~1944) 목사의 삶과 정신을 기린 점이 특징이다.
주 목사의 항일 운동 활동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과 북카페, 소규모 공연 및 주민 교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옛 의성경찰서는 주 목사가 일제에게 고문을 당했던 장소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수난지다. 지난 2017년 한국 기독교 역사 사적지 제4호로 지정됐다.
의성군은 총 사업비 38억원을 투입, 남아있던 건물 2동을 당시 경찰서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공간과 주민 누구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생활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몄다.
기존 건물 옆에는 3층 건물을 증축해 상설·기획전시실과 사무공간 등을 마련했다.
의성군은 지난 2016년 출향 기독교 인사들과 함께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를 발족한데 이어 지난 2019년 부지 매입에 나서는 등 10년 여에 걸쳐 건립을 추진해왔다.
한편 이날 개관 행사는 감사 예배와 기념식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주 목사의 손자·손녀 등 후손들과 기독교계 인사,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이 역사의 기억을 간직한 공간이자 주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대북 확성기 중단했더니…북한도 대남 소음 방송 껐다
'불법 정치자금 논란' 김민석 "사건 담당 검사, 증인으로 불러도 좋다"
정세균, 이재명 재판 문제 두고 "헌법 84조는 대통령 직무 전념 취지, 국민들 '李=형사피고인' 알고도 선택"
[앤서니 헤가티의 범죄 심리-인사이드 아웃] 대구 청년들을 파킨슨병에서 구할 '코카인'?
[야고부-석민] 빚 갚으면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