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만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도와달라"고 했으나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 2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얼마 전에 (한 전 총리와) 식사를 하면서 '그래도 당신이 국민의힘 입당도 했는데 섭섭한 게 많겠지만 도와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지만 '노(NO)'하더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제가 그래서 당신이 공직생활 50년을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했고, 그거 때문에 대선에 나왔는데 대통령 후보가 못되더라도 약자를 위해 살아온 김문수를 도와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라며 "그랬더니 (한 전 총리가) '저는 그냥 자연인으로 살겠습니다' 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법관들이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들고일어나는 판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민주주의와 국가 안보를 제대로 지킬 수 있을 것인지, 호텔 경제론 같은 포퓰리스트적인 선동 정치로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한 전 총리도 (김 후보를 도울지를) 고민을 꽤 하리라 본다"고 전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10일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추진하던 대선 후보 교체 시도가 무산된 뒤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손학규 전 대표는 2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 선언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려면 김문수밖에 없다"라며 "솔직하게 말해서 김문수 후보 이전에 한덕수 전 총리를 지지했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승리한 김문수도 대단한 사람이다. 놀라운 집권 의지가 있고 추진력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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