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북 청송군이 이재민 주거 지원과 농축산·임업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송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산불 피해 이재민 404세대를 대상으로 한 임시조립주택 435동 중 319동(79%)의 기반시설이 완료됐고, 이 중 94동(23%)은 설치가 완료됐다. 현재까지 18세대(4%)가 입주를 마쳤다. 단지형 조립주택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며 전체 복구 속도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농작물과 가축, 임산물 등 산불 피해를 입은 1천712명의 농·축·임업 종사자에게 오는 29일 총 2천739억 원의 재해복구비가 지급된다. 이 중 사유시설 피해 지원금이 2천367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생계비 추가 지원금도 302억 원에 달한다.
축산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도 병행된다. 한우 23두를 사육 중인 7개 농가를 대상으로 다음 달 27일까지 수의사와 방역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팀이 매주 현장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산불 피해 주택 철거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전체 770동 중 720동의 철거가 완료돼 93.5%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폐기물 처리도 본격화됐다. 건설폐기물과 폐슬레이트 등 총 44만4천t이 추정되며, 지난 22일 기준 4만t 이상이 1차 처리 완료됐다. 처리 비용은 총 3천849억 원으로 추산된다.
청송군은 위험목 제거사업도 추진 중이다. 총 233㏊에 달하는 산불 피해지에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위험목을 긴급 벌채하는 사업으로, 현재 산주 동의서 204건을 확보하고 실시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7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조속한 주거 안정과 생업 복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복구가 단순한 원상회복을 넘어 주민 삶의 재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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