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퓨처엠, 중국 넘을 수 있는 LMR 양극재 개발…"연내 양산 기술 확보 "

중국 LFP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에너지 밀도 33%↑

포스코퓨처엠 직원이 세종 기술연구소 파일럿 플랜트에서 LMR 양극재 제품 생산을 테스트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 직원이 세종 기술연구소 파일럿 플랜트에서 LMR 양극재 제품 생산을 테스트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기술 확보에 나섰다.

27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LMR 양극재는 중국이 장악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대비 가격은 비슷하면서도 에너지 밀도는 33% 높아 더 큰 배터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높다.

여기에 더해 LMR 배터리는 가격이 비싼 코발트, 니켈을 대폭 줄이고 저렴한 망간 사용을 늘려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LFP 배터리가 리사이클링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리튬회수율이 높은 LMR 배터리는 경제성에서도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은 잇달아 LMR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난 13일 GM은 2028년부터 LMR 배터리를 채택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공식화 했으며, 포드 역시 2030년 이전 LMR 배터리 상용화 계획을 내놨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감지하고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LMR 양극재를 낙점하고 2023년부터 글로벌 완성차사 및 배터리사와 공동으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왔다.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는 그간 포스코그룹 R&D(연구개발)를 총괄하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역량을 결집해 에너지밀도와 충·방전성능, 안정성 등을 꾸준히 개선해오며 지난해 파일럿 생산에 성공했다.

또 최근에는 고객사 요청으로 LMR 생산에 필요한 설비운영, 안전, 환경 분야 실사를 진행해 승인도 획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대규모 신규투자 없이도 기존 NCM 양극재 생산라인을 활용해 양산 체제를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사 요청에 따른 제품 적기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내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계약 수주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홍영준 기술연구소장은 "LMR 양극재는 오랫동안 그 가능성을 인정 받으면서도 수명 측면에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연구개발을 통해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 "확고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고객사와 협력해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에너지밀도를 함께 갖춘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어 보다 큰 회사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LMR 양극재 개발에 이어 향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에너지용량을 한층 높인 차세대 LMR 양극재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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