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역대 최다…"출생아 증가·입시제도 개편 영향"

총 50만3천572명 작년보다 2만9천439명 ↑
졸업생·검정고시생 등도 1천189명이나 늘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6월 4일 대구 수성구 남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6월 4일 대구 수성구 남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올해 처음 시행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출생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2007년 '황금돼지띠' 출생아가 고3이 된 데다가 2년 뒤 입시제도가 바꾸기 전 시험을 보려는 N수생도 늘면서 지원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지원자가 50만3천572명으로, 작년(47만4천133명)보다 2만9천439명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 수는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재학생은 41만3천685명(82.2%)으로 작년보다 2만8천250명 늘었고, 졸업생·검정고시생 등은 8만9천887명(17.8%)으로 작년보다 1천189명 증가했다. 재학생 비율은 작년(81.3%)보다 0.9%포인트(p) 증가했고 졸업생 등 비율은 0.9%p 감소한 17.8%로 집계됐다.

6월 모의평가는 9월 모의평가와 함께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며, 그 해 수능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점쳐보고 수시 지원에 앞서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특히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사회탐구는 36만8천18명(59.7%)이 지원해 작년 27만1천676명(51.9%)보다 지원자 비율이 7.8%p 늘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사탐 접수 비율은 2013학년도(59.0%) 이래 최고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인 3천58명으로 돌아갔는데도 역대 최대 수험생이 지원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특히 N수생은 2005학년도 이래 22년 만의 최고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난에 따라 상위권 대학 선호도가 증가하고 2028학년도 대입을 2년 앞둔 시점에서 입시제도가 바뀌기 전에 시험을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N수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천11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1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영역별 선택 과목은 수험생 본인이 고른 1개 과목에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은 시험 당일부터 같은 달 7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이의 심사를 거쳐 최종 정답은 6월 17일 오후 5시에 확정·발표하며, 성적은 7월 1일 통지된다.

한편, 교육부는 조기 대선 일정에 따라 기존 예정된 6월 3일 모의평가를 하루 연기하고 이에 따라 원서접수와 변경 기간도 하루 연장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