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론으로 지역을 바꾸다…경일대, 대학생 공론장 리더 양성

타운홀미팅 실전 대비 실습 교육…퍼실리테이션 역량 강화
지역사회보장계획 모니터링까지…지자체-대학 협력의 모델 제시

경일대 퍼실리테이터 양성 교육 모습. 경일대 제공
경일대 퍼실리테이터 양성 교육 모습. 경일대 제공

경일대가 대학생을 지역사회 공론장의 실질적 운영 주체로 키우기 위한 교육에 나섰다. 토론기법과 갈등조정 기술을 체험 중심으로 익힌 학생들은 실제 타운홀미팅에서 활약하게 된다.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는 최근 교내 세미나실에서 사회봉사 교과목 수강생 13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퍼실리테이터 양성교육'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내달 20일 대구 남구에서 열리는 '함께 상상하고 토론하는 동 타운홀미팅'에 참여할 학생 퍼실리테이터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퍼실리테이터는 회의나 토론 등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을 뜻한다.

참여 학생들은 ▷퍼실리테이션의 기본 개념 ▷집단토론 기법 ▷갈등 조정 기술 등 다양한 내용을 실습 중심으로 익혔으며, 특히 타운홀미팅을 가정한 모의 상황 훈련을 통해 실전 대응 역량을 키웠다.

실제 타운홀미팅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각 테이블에 퍼실리테이터로 배치돼,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돕고, 논의 내용을 정책 제안으로 체계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대학생이 공론장의 운영 주체로서 직접 참여하는 모델로 의미를 더한다.

이번 교육은 경일대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연계형 교육의 일환으로,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은 향후 '남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학생 모니터링단'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역사회보장계획의 실행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교육을 기획한 사회복지실무학과 배영자 교수는 "대구 남구는 주민 참여 기반이 잘 마련된 지역으로, 경일대 학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퍼실리테이터로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학생들이 지역사회 변화를 체감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일대 퍼실리테이터 양성 교육 모습. 경일대 제공
경일대 퍼실리테이터 양성 교육 모습. 경일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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