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경북 구미시민운동장 내 위치한 '2025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의 조직위원회 사무실. 19명의 조직위원들로 구성돼 종합상황실 역할을 맡은 이곳은 문의 전화, 선수단 관계자 방문, 상황 전달 등으로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분주하게 오갔다.
기초지자체 규모로는 쉽지 않은 국제 육상대회를 무사히 치러내고 있는 배경에는 '일당백' 역할을 해내는 대회 조직위원들이 있다. 이들은 대회 시작 전부터 선수단 이동, 경기 운영, 안전, 기상, 의료 대응 등 전반에 걸친 사안을 문제없이 해결해가고 있다.
이들의 책상에는 국가별 선수단 동선과 체크리스트가 빽빽이 정리돼 있고, 교통·의전·운영·홍보를 넘나드는 복잡한 상황이 주어진다.
장정수 구미 아시아육상추진단장은 "공식적으로 종합상황실은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지만, 종합상황실 관계자들은 사실상 새벽 2~3시까지 대회장에 있다가 오전 7시쯤에 출근한다"고 했다.
28일 저녁에는 비 소식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아시아육상연맹에서 대회를 중단시키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종합상황실의 빠른 판단으로 선수단 수송편 추가 확보, 식사 시간 연장, 경기장 빠른 재정비를 하면서 운영 마비 우려를 불식시켰다.
장 단장은 "예상 못 한 날씨마저도 잘 대처하면 구미가 준비된 도시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냉방 문제, 식사, 통역 문제 등 다양한 민원이 실시간으로 접수되면, 빠르게 조치를 취해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선수단의 사소한 불편도 놓치지 않는다. 숙소 컨디션에 대한 컴플레인, 메뉴 변경 요청, 통역 요청이 늦어진 사례 등도 상황실에서 즉시 처리된다.
종합상황실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한 경험이 있다. 중동의 한 국가 선수단이 예정보다 일찍 입국해 숙소를 요청했지만 당시 선수촌의 빈 방이 없었던 것.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새벽 시간이지만 즉시 선수촌 인근에 다른 숙박시설을 연결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장 단장은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여러 기관, 부서 등에서 협조를 해줘서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대회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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