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내 유일한 화장시설인 '명복공원'이 시설 노후 우려가 제기된 지 20여 년 만에 현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명복공원 현대화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으로 통과했다.
대구시는 지난 20일 명복공원 현대화 사업 설계공모를 발주, 사업 추진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예정 설계비는 36억원으로 대지면적 4만5천349㎡, 연면적 1만6천544㎡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오는 8월 중 당선작을 발표한 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바로 착수해 내년 8월까지 절차를 마칠 방침이다. 내년 11월 착공, 2028년 준공이 목표다.
대구시는 내달 중 소규모 환경영형평가 용역도 발주한다. 최근 주민 의견 수렴 차원에서 명복공원 인근 지역인 고모동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위한 예산도 수성구청에 지원했다.
1966년 수성구 고모동으로 이전한 명복공원은 59년이 경과된 시설 노후화로 증가하는 화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
대구시민 화장률은 2022년 91.6%, 2023년 92.0%, 지난해 93.8%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이미 지난해에만 1만7천28구를 소화하면서 가동률 93%를 넘었다. 명복공원은 연간 최대 1만8천250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는데 2~3년 내 한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후화된 화장로에 매년 투입되는 유지보수 비용도 만만찮다. 2022년 14억6천400만원, 2023년 9억1천200만원, 지난해에는 11억원이 투입됐다.
총사업비 1천217억원 규모의 명복공원 현대화 사업은 화장로 등 명복공원 건물 전체를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산책로와 쉼터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한다. 화장로는 현재 11기에서 16기로 증설되며, 이를 통해 1일 50구에서 1일 75구까지 화장 가동 능력이 늘어나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급증하는 화장 수요와 시민 불편 등을 고려하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기피시설이 아닌 치유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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