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선 TV 토론 이후 '장남 이슈'가 연일 불거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옛날 사소한 얘기"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 후보는 31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치인들이 편갈라 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상대방 주장을 침소봉대하고, 조작∙왜곡해 음해하고, 잘 되자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망하자고 싸우는 그런 집단이 있는지 꼭 가려봐 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민이 지켜보는 토론에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옛날 사소한 얘기들을 갖고 그 아까운 시간을 보내느니, 우리는 그런 것 따지지 않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장남이 온라인 상 여성혐오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들이 낮은 길로 저급하게 가더라도 우리는 품격 있게 높은 길로 가자"며 "분열의 정치, 증오와 혐오의 정치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가 대통령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지역 균형 발전 공약으로 국회 본회의장과 대통령실을 세종특별시로 옮기겠다는 구상도 재차 약속했다.
그는 "세종으로, 충청으로, 지방으로 공공기관도 더 옮기고, 국가기관과 부처들도 빨리 옮기겠다. 가능하면 신속하게 국회 본회의장도 지어서 옮겨오고, 헌법을 바꾸는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대통령실도 옮겨와서 균형적인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30일에도 '장남 이슈'에 대해 입을 연 바 있다.
그는 전날 강원도 원주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발언 논란과 별개로 장남이 문제성 댓글을 작성한 건 공소장 등을 통해 확인됐고, 별도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그 댓글 표현을 과장·왜곡해서 그것이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해서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혐오 발언을 국민토론의 장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3차 TV토론에서 동호씨의 과거 성희롱 발언을 비판하려 시도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서는 "여성혐오 발언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사법적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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