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벌어진 방화로 인한 재산 피해가 3억3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서울종합방재센터 일일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화재로 지하철 1량이 일부 소실됐으며 2량에서 그을음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재산 피해를 3억3천만원으로 추산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방화범을 상대로 손해배상, 구상권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또 화재 당시 객실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지 않은 점은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날 방화로 방화범을 포함해 총 2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29명이 현장 처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현재 체포 상태인 방화범에 대해 이르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전 8시 43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 내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 400여명이 터널을 통해 대피했고, 이 중 21명이 연기흡입과 발목 골절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 밖에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소화기로 큰불을 잡았고, 10시 24분쯤 화재가 완전히 진압됐다. 현장에 소방 166명, 경찰 60명을 포함한 인력 230명과 소방 장비 68대가 동원됐다.
한때 열차가 마포역과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여의도역∼애오개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가 10시 6분쯤 운행이 재개됐다.
경찰은 9시 45분쯤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을 여의나루역 근처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옷가지 등에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를 본 승객들은 다급한 목소리로 "불이야"를 외치며 열차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함께 용의자를 상대로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모방범죄 등 유사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6월 3일까지 공사 관할 전 역사와 열차를 대상으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별 경계근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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