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시장 출마 예상자 찌라시' SNS서 떠돌아…유포자 경찰 고발

출마 예상자 17명 거론하며 '성폭행·공천 뇌물 등' 주장
모성은·문충운 등 전 포항시장 후보들 명예훼손으로 유포자 엄벌 촉구

내년 포항시장 출마 예상자들를 대상으로 한 SNS 문서. 인터넷 캡쳐
내년 포항시장 출마 예상자들를 대상으로 한 SNS 문서. 인터넷 캡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포항시장 예상 출마자들의 인적 사항과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포함된 괴문서가 SNS 상에 떠돌아 당사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은 1일 "음해성 허위사실로 적시된 정체불명의 괴문서로 인해 명예훼손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작성자(피고발인)를 찾아 엄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서에는 내년 포항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 17명을 출신 고등학교별로 구분한 뒤 주요 경력과 인물평 등을 나열하고 있다.

특히 성추문과 뇌물 증여, 개인 원한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예컨대 지난 2022년 이강덕 포항시장과 국민의힘 경선 경쟁을 벌였던 문충운 원장에 대해서는 '공천을 받기 위해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에게 30억원을 줬다는 후문이 있다'고 기술했다.

문 원장은 "'30억원'을 준 사실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청탁도 한 적이 없었다. 허위사실로 날조된 문건"이라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음해성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 등 심대하고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독으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아니면 배후에 이를 조종한 특정 세력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범행이 방치된다면 내년 포항시장 선거는 혼탁선거 양상을 보이며 공명정대한 선거가 실종되기 때문에 신속히 조사해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고 고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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