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일 21대 대선 득표율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이번 선거의 결과와 책임은 모든 것이 제 몫"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국회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열과 성을 다해주신 당원들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개혁신당은 총선과 대선을 완벽하게 완주해 낸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저희가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을 잘 분석해 정확히 1년 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한 단계 약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정말 치열했고 무엇보다 계엄 이후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힘들어하셨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이 혼란이 종식되고 다시 대한민국이 도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텐데 국민통합과 경제 상황에 대한 세심하고도 적확한 판단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야당으로서 저희의 역할을 꾸준히 해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오후 8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동탄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일치단결해서 이번 선거를 잘 치러내서 감사하고, 국민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배우고 발전할 부분을 더 가다듬어서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마지막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은 것이 이번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지' 묻자 이 후보는 "처음부터 단일화를 고려한 바 없다.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사실 단일화보다 오히려 혁신에도 임했어야 하는 것 아닌지가 범보수 진영에 던져진 과제"라며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선거에 대한 보수 진영의 방법론이나 접근법이 바뀌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이날 오후 8시에 발표한 출구 조사 결과 이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7.7%를 기록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8만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