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포물로 마음 씻고, 한국을 배우다… 영남대 유학생의 단오 이야기

유학생 50여 명, 경산 자인단오제서 창포물 머리감기 체험
전통문화 이해·시민과의 교류 통해 지역사회와 정서적 소통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지역 대표 전통축제인 자인단오제에 참여해 한국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했다. 창포물 머리감기, 전통 풍속 체험 등을 통해 유학생들은 책에서 배운 한국의 명절 문화를 몸으로 느끼며 지역사회와 교감을 나눴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 박정희새마을대학원(PSPS)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50여 명이 지난달 31일, 경북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열린 '2025 경산 자인단오제'에 참여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이번 체험은 유학생들에게 한국의 명절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유학생들은 단오 풍습 중 하나인 '창포물 머리감기'에 직접 참여하며, 여름철 건강과 액운 방지를 기원하는 전통 풍속의 의미를 몸소 느꼈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모내기를 마친 농경사회에서 풍년을 기원하고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건강 의식을 담은 대표적인 명절이다. 계정숲에 흐르는 창포물 향기 속에서 유학생들은 생소하면서도 신비로운 한국 전통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시민들과 함께 웃고 즐기며 현장을 누볐다.

이날 유학생들은 창포물 체험 외에도 행사장 내 전통문화 체험 부스를 둘러보며 한국의 생활문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소속 한 콜롬비아 학생은 "책으로만 접했던 한국의 명절 문화를 실제로 체험해보니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친구들과 함께 웃고, 시민들과 인사한 오늘의 기억은 한국에서의 공부와 생활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우리의 전통문화인 단오제 행사 참여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사회와 따뜻한 교감을 나누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영남대는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실천적 교육을 통해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영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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