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씨가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메시지를 전하면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재명씨 이젠 착하게 사세요'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영상을 통해서다.
영상에서 김씨는 자신이 이 대통령에게 "당신 같은 사람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걸 해냈다"며 "드디어 이재명씨가 대통령이 됐다. 축하해야 할 지 통곡해야 할지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세상과 단절된 시간들이 있었다"며 최근까지의 개인적 고충도 언급했다. 이어 "이제는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성향, 남녀노소, 지역과 계층을 가리지 않고 모두를 포용하는 지도자가 되어달라"며 "우리 사회에 공정과 상식이 무엇인지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좋은 복지 국가를 만들어달라. 권력은 한순간임을 알지 않나. 결국 죽어서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좋은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면서 "상대를 적대시하지 말고 화합하고 국민을 포용해 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김 씨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도 말을 보탰다. 그는 "이재명 씨는 (대선을) 10년 동안 준비했고 김문수 후보님은 한 달도 안 됐다"면서 "내가 용기 내고 시청 앞을 한 번 가볼까 했는데 못 가겠더라, 더 이상 정치인들에게 이용당하고 상처받기 싫었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또 "착하게 정치 잘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상대를 적대시하지 말고 화합하고 다 안아주고 감당하라"고 요청했다.
끝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던 김 씨는 이 대통령을 향해 "이제 좀 덕을 베풀고 탐욕도 내려놓고 거짓말도 이제는 웬만하면 하지 말고 (중략) 서로 미워하지 말고 신사적으로 젠틀하게 나이스하게 정치해 달라"면서 "그러면 나도 용서하겠다, 편안하게 남은 생 살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씨는 "정말 정치를 잘해달라,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진짜 민주주의가 뭔지 제대로 한 번 보여달라"면서 "잘할 것 같다, 기대하겠다"라며 응원했다.
한편 김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후보 시절부터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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