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11일 2,900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한 결과로, 종가 기준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장 초반부터 2,887.32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2,900선을 확실히 넘겼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협상 합의, 정부 정책 기대, 외국인 매수세에 코스피가 2900선을 돌파한 채 마감했다"며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천378조9천21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해 7월 11일의 2천363조6천270억 원이었다.
매수 주체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1천660억 원, 기관은 2천280억 원 규모로 각각 순매수에 나섰다.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거래소 내 시장감시위원회를 방문해 자본시장 활성화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주식을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면 자본시장이 커지고 기업 자금 조달도 수월해질 것"이라며 "경제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배당 촉진을 위한 세제 개편을 언급하며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한 별도 과세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도 직접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코스피가 3000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iM증권 리서치본부는 보고서에서 "지배구조 개선, 상법개정 등 증시 관련 정책은 분명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으로 정책에서부터 시작된 한국의 증시 부양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9포인트(1.96%) 상승한 786.29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20일(787.44) 이후 약 10개월 만의 최고 종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75.43으로 출발해 78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406조7천165억 원으로 지난해 7월 19일(404조4천767억 원) 이후 11개월 만에 400조 원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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