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쯤 국립경주박물관 앞마당. 만찬장 조성을 위한 철제 펜스 내부에서 굴착기 두 대가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APEC 정상회의의 꽃'으로 불리는 만찬장은 각국 정상들과 배우자들이 만나 친교하는 곳이다. 장소 선정이 다소 늦어지면서 조성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문화재 시굴 조사와 발굴 등 행정 절차를 끝내고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9월 중순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행사 준비를 이어간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정상회의장 및 미디어센터 조성, 각국 정상이 묵을 스위트룸(PRS) 조성, 정상 만찬장 등 완벽한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찬장뿐만 아니라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도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카펫 등 내부 시설물을 전면 교체를 한다. 첨단 LED영상과 음향장비 등을 최신시설로 개보수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게 된다.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이는 다자 정상회의뿐만 아니라 양자 회담도 잇따라 열리기 때문에 회담 성격에 맞는 다양한 회의장과 라운지, 행정지원실 등이 필수다.
완벽한 정상회의장 조성을 위해 이미 실시설계를 마쳤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9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HICO 야외에는 4천명 이상의 내·외신 기자들이 취재 및 기사를 타전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를 새로 건립 중이다. 최첨단 IT기술을 갖춘 미디어센터는 한국의 음식과 의료, 문화 등을 홍보하는 장으로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달부터 기초공사를 시작했고, 현재는 건물 철골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김상철 APEC준비지원단장은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는 오는 9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각종 내부시설에 대한 점검과 시운전, 내부공간 조성 등을 통해 미비점을 계속 보완할 계획"이라며 "정상회의 때까지 완벽한 시설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주시민들은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정국으로 혼란이 계속되면서 APEC 준비에 다소 차질이 있었던 만큼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좀 더 속도감 있고 내실 있는 행사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를 치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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