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실 신임 정무수석이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을 예방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이뤄진 비공개 회동 이후 "김 권한대행이 정치 검찰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에 대한 회복이 필요하다는 걸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재 수감 중인 조 전 대표의 사면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피해 회복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며 "1심 재판을 받는 분들은 공소권, 기소와 관련된 조치가 필요할 수 있고, 형이 확정된 분들에 대해서는 사면 복권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 역시 그 점에 깊이 공감하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김 권한대행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조 전 대표를 '검찰권 남용의 희생자'라 표현하며 "사면 복권을 해야 되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뒤 정치권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조 전 대표 사면을 주장한 건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최 전 의원은 지난 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님이 최단기간 내에 사면하고 '함께 힘을 합쳐서 나라를 살리는 일에 함께합시다'라는 말을 조국 대표 수감 전에 하신 바가 있다"며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빠른 시간 내에 (사면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 "정무수석께서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변함 없이 강하다는 걸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또 여권 일각에서 논란이 된 오광수 민정수석 기용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씀이 오갔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 등 여권에서는 '특수통' 검사 출신인 오 수석이 검찰 개혁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재차 개혁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대통령 직속 사회대개혁위원회·반헌법행위조사위원회·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 등을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우 정무수석은 "대통령 공약 사항이고 협약 내용이기도 한 대통령 직속 사회대개혁위원회 설치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대선 과정에서 조국혁신당 당원들이 자기 선거처럼 뛰는 걸 보고 감동했다"며 "선거 기간 열심히 해준 관계자, 당원 여러분께 이재명 대통령의 감사 말씀을 전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조국 전 장관이 절친한 사이라, 지금 아픈 과정을 겪고 있지만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위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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