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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 "세일즈 TK 전환 적기…시민 소통 대폭 강화해야"

"지역민 삶 밀접 현안, 조속 추진 시급한 시점"
"시민들 안심할 수 있도록 대화 대폭 늘려야…영호남 교류 활성화도 필요"
"신공항, '국가재정사업' 추진해야…한반도 유사 시 대체하는 국가시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 매일신문 DB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 매일신문 DB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대구경북(TK) 핵심 현안들이 마주한 위기에 대해 "'세일즈 TK' 활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적기"라고 제언했다.

박 원장은 11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에서 만든 공약을 세일즈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다고 생각하고, 접근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장은 "TK신공항, 취수원 이전, 도심 군부대 이전, 달빛철도 등 지역 주요 현안들이 모두 지역민 삶과 너무나 밀접해 있어 속도감 있는 추진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대구시가 대선 지역 공약으로 제안한 총사업비 82조원 규모의 23개 핵심사업에 대해 각각의 논리를 치밀하게 세워 정부 설득에 전략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에서 영호남 교류도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영호남 공동 발전과 국민 통합을 위한 실마리가 TK신공항과 달빛철도에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우선순위로 삼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군 공항 이전'을 동시에 추진하는 TK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선 전액 국비를 투입하는 국가재정사업으로의 추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원장은 "국가사업은 타당한 논리가 있어야 하는데, TK신공항은 군공항 이전사업으로 지방시설이 아닌 국가안보와 직결된 군사시설"이라며 "군 공항은 한반도 안보 유사 시 수도권 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최일선 국방 핵심 시설이기 때문에 국방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재정적 책임을 강화해 신공항 건설사업을 사실상 정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박 원장은 신공항 사업의 재원 마련을 위한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융자와 관련해서도 "대규모 사업은 사업비가 제때 확보되지 않으면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국내외 프로젝트 실패의 중요 요인이 되는 사업 지연과 갈등으로 이어져 적기 개항이라는 목표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자기금을 융자 받으면 대구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군 공항은 국가안보시설이기 때문에 적어도 나머지 50%는 국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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