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을 살해한 뒤 달아난 피의자가 생활비를 구하려고 모습을 드러냈다가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구성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45분쯤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검거한 40대 남성 A씨를 대구로 옮겨와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29분쯤 달서구 장기동에 있는 아파트 6층 가정집에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세종시로 도주했고, 부강면 야산 인근에서 내려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한 뒤 행적이 끊겼다.
이곳은 A씨 가족 산소가 있는 곳으로 묘지 인근에서는 소주병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근 충북 청주시 저수지까지 범위를 확대해 수색을 이어왔다.
A씨는 검거 전까지 세종시 야산 일대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생활비를 구하려 지인에게 연락하는 바람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가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는 한 컨테이너 창고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정보를 입수해 잠복수사를 이어오다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지인 컨테이너 창고를 찾아왔다. 그는 도피 생활 중 생활비가 떨어지자 공중전화를 이용해 지인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검거된 이후 범행에 대해 시인했다.
A씨는 경찰에 "범행 후 세종으로 도주해 야산에서 숨어 지내다 심신이 지쳐 모든 걸 정리하기 위해 전날 산에서 내려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5일 중으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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