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원내대표 '수도권·TK·PK' 3파전…영남 vs 수도권 표심 향방은?

송언석, 이헌승, 김성원 16일 경선 통해 선출
친윤vs친한→영남 vs 수도권 의원 대결로
송언석 유리하나 했지만…표 분산 가능성도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전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전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 후 거듭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새롭게 이끌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16일 송언석(김천)·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지역구 의원이 2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내 의원의 표심이 누구로 향할지 관심을 모은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경선 후보등록 마감 결과 송언석, 이헌승, 김성원 의원이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 3선 의원인 송 의원과 김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면서 양자 대결이 예상됐으나 4선의 이헌승 의원이 막판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결 구도는 3파전이 됐다.

이 의원의 참전으로 관전 포인트는 '친윤계(친윤석열)'와 '친한계(친한동훈)'에서 '영남' 의원과 '수도권' 의원 간의 대결로 옮겨졌다. 범 친윤계로 분류되는 TK 기반 송 의원과 친한계가 밀었던 수도권의 김 의원 간의 양자 대결이었지만, 두 의원과 비교해 계파색이 옅은 이 의원이 뛰어들면서 구도는 다소 복잡해졌다.

당내 영남권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구(舊)주류였던 송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거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TK, PK 표가 이 의원 쪽으로 분산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면서다. 구주류 세력에 반감이 있는 의원들의 경우 송 의원보다 이 의원으로 향할 수도 있다.

게다가 수도권에서 참패한 이번 대선으로 국민의힘이 '영남당'으로 쪼그라들었다는 지적이 거듭 이어졌기에, 위기의식을 느낀 의원들이 영남당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친한계인 김 의원에게도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선거에 뛰어든 의원들은 계파에 선을 긋는 등 각자의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 1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친윤계와 친한계 간 대리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에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계파나 지역을 벗어나야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 또한 계파 갈등이 분당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토로하며 "중립적 자세로 당이 필요할 때면 어떤 자리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 안착'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원내대표가 되면 5대 개혁안을 제시한 김용대 비대위원장과 개혁 기조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세 사람은 16일 경선 투표에 앞서 합동토론회를 통해 당 쇄신 등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 이들 모두 '계파 청산', '당내 화합'을 출마 일성으로 내세운 만큼 새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는 탄핵 정국과 대선 패배의 후유증 수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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