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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장비 '두뇌' CNC 첫 국산화 성공…2032년 점유율 3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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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본·미국 80% 점령 시장 도전장
7월부터 1년간 실증…2026년 본격 판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철의 날인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철의 날인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조장비의 '두뇌' 역할을 하는 CNC(컴퓨터 수치제어기)의 국산화에 첫 성공했다. 독일·일본·미국이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던 분야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 글로벌 상용품과 유사한 성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KCNC가 국내 기계·장비 가공의 핵심인 CNC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CNC는 절삭·밀링·프레스 등 가공 작업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컴퓨터 시스템으로, 주로 '기계를 만드는 기계'인 공작기계에 부착돼 사용된다.

현재 국내 CNC 수요의 95% 이상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5% 이하의 국산 제품도 핵심기술은 외국산에 기반하고 있다. 이번 국산화 성공은 CNC를 전략적 소재·부품·장비(소부장)로 판단한 정부와 민간의 5년간 협력 성과다.

산업부는 2019년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CNC 개발사업을 기획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을 중심으로 20개 이상 기업·연구소·대학이 참여했으며, 민간 합작법인 KCNC가 제품 개발을 맡았다. 개발은 2020년 7월부터 추진됐고, 지난달 현장 오퍼레이터 전문가들의 객관적 시험 평가에서 선진 제품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KCNC의 국산 CNC(K-CNC)는 ▷가공정밀도 8~9μm(기존 상용품 5~9μm) ▷표면거칠기 0.5~0.6μm(기존 0.4~0.5μm) ▷가공시간 약 10% 단축 등의 성과를 나타냈다. 다만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편의성과 기능 다양성 측면에서는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KCNC는 다음달부터 1년간 상용화 실증에 돌입한다. 이번 실증을 통해 고속·반복작업과 다양한 재료·공구를 활용한 가공 등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장비의 내구성과 연구실이 아닌 실제 환경에서의 신뢰성 검증도 이뤄진다.
실증에는 국내 CNC 수요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DN솔루션즈, 위아공작기계, 화천기공, 스맥 등 4대 수요기업이 모두 참여한다. 이 가운데 3개사는 일정 조건 충족 시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구매의향서'(LOI)를 이미 제출했다.

실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본격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는 2032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수입 대체로 연간 약 2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국내업체인 ㈜KCNC가 상품개발과 판매를 담당하는 만큼 신속한 A/S, 맞춤형 제품 개발 등도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CNC는 제조장비의 두뇌이자 AI 팩토리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 요소로, 첨단 CNC 확보를 통해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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