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건희·채 상병 특검 수사 준비 박차…조만간 가속도 붙을 듯

민중기 특검, 관계기관 잇따라 방문
이명현 특검, 특검보 후보자 추천 마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와 특검보들이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을 방문, 김준영 청장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와 특검보들이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을 방문, 김준영 청장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특검)가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가운데 민중기 특검(김건희 여사)과 이명현 특검(채 상병)도 잇따라 돛을 올릴 준비에 한창이다. 이들은 관계 기관 협조와 인력 구성이 끝나는 대로 수사에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3대 특검 중 특검보 인선을 가장 먼저 마무리한 민중기 특검은 19일 오전 김석우 법무부 차관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을 만나 인력 파견 등에 협조를 구했다. 이 자리에는 문홍주·김형근·박상진·오정희 특별검사보(특검보)들도 동행했다.

회동 이후 민 특검은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를 방문해서는 먼저 파견받을 검사와 수사관 범위 등에 관해 논의하고 협조 요청을 했다. 공수처와는 이첩받을 사건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며 "법상으로 저희들이 공수처에서 1명 이상을 파견받게 돼 있다. 파견받을 인원에 관해서 협조를 구했다"고 했다.

이날 오후엔 김건희 여사 관련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도 찾았다. 민 특검은 "어떤 분을 파견받아야 (수사를) 빨리,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 얘기를 나눴다. 이첩받을 사건의 범위와 파견받을 수사관의 수 등을 추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이번 주 내로 사무실 선정, 파견자 명단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26일부터 본격 수사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민 특검은 김건희 관련 수사를 위해 특검보 4명과 파견검사 40명, 특별수사관 80명 등 최대 205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리게 된다. 수사 대상은 16개로 '3대 특검' 중 가장 많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19일 서울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19일 서울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직 해병 외압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은 전날 8명의 특검보 후보자 추천을 마쳤다. 이 특검은 특검보가 임명되는 대로 검찰·경찰·공수처와 사건 기록 이첩과 수사인력 파견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채 상병 특검팀은 특검 1명, 특검보 4명, 파견 검사 20명, 파견공무원 40명, 특별수사관 40명 등 총 105명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사무실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후보 명단에 판사, 검사, 군법무관을 어느 정도 포함해 인사 검증 중"이라고 밝혔다. 후보 명단에는 이 특검과 병역 비리 수사를 맡았던 류관석 변호사와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서 조사 2과장을 지낸 이상윤 변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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